[리뷰] 나는 널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시뮬라시옹 [연극]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는 9월 4일부터 15일까지 성북구 여행자극장에서 SF 로맨스 연극 을 선보였다. 연극의 제목인 ‘시뮬라시옹’은 1981년 장 보드리야르가 발표한 시뮬라시옹 이론에서 차용해온 말로써 ‘모사된 이미지가 실제를 대체하고, 실제가 아닌 것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뜻한다. 연극에서 시뮬라시옹은 벤처 기업이 개발한 프로그램명이다. 시뮬라시옹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과 반려동물을 재현하며 요청 제작자와 상호작용을 한다. 모사된 이미지가 실제를 대체한다는 것은, 무엇이 실제이냐는 인간의 문제로 전환된다. 연극의 시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다. 가까운 미래인 2034년 주인공 선욱은 2년 전 자율주행 비행기 사고로 아내 상아와 사별했다. 어트랙션 엔지니어인 선옥은 한 벤처 기업이 개발한 ‘시뮬라시옹..
연극&뮤지컬
2024. 9. 25.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