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뫼르소가 관객에게 걸어간다-이방인[연극]
극단 산울림의 레퍼토리 연극 이 6년 만에 소극장 산울림으로 돌아온다. 연극 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을 원작으로 충실히 구현하되, 원작 속 연극성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독백과 대화, 서술과 연극의 공존 속에서 이방인이라는 세계는 뫼르소의 시선으로 재구성된다. 나는 나의 이방이며, ‘이방인’은 프랑스어로 ‘L'Étranger’이다. 예전에는 영어로 ‘the stranger’인 ‘L'Étranger’가 한국어로 ‘이방인’이 되는 것은 어색하다고 생각했었다. ‘이방인’의 국어사전 상 정의는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으로 국경에 의한 경계에 초점을 맞춘 단어이기 때문이다. 반면 tranger 혹은 Stranger의 경우 ‘낯선, 생소한, 어색한, 이상한’과 같이 더 너른 해석이 가능하다. 나는 이것..
연극&뮤지컬
2024. 9. 2. 17:37